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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가평이나 남양주 같은 북쪽으로만 캠핑을 가다가 오랜만에 다른 장소를 찾던 중 발견한 카라반 여행.

태안으로 가는 길목인 당진에 위치한 러빙유 카라반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너무나 깔끔하고 아늑한 감성 분위기에 잔뜩 매료되어 버렸습니다. 캠핑장비 챙기기 힘드신 분들은 카라반으로 가보시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네요. 

 

 

 

 

목차

     

     

    수도권에서 1시간 반 거리

    러빙유 카라반은 충남 당진시 고대면에 위치한 캠핑장인데요, 저희 집에서는 약 100km 떨어진 거리에 있어서 안막히면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생각해보니 가평도 100km 정도였는데 대략 그정도 거리라는 느낌이네요. 암튼 그리 멀다고 느껴지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사이트가 캠핑장 대비 넙사이트가 캠핑장 대비 넙

     

     

     

     

    12월 한겨울에 눈소식까지 있었지만 야외 캠핑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찾아간 이곳은 다소 황량한 날씨속에서도 레드와 블루의 아기자기한 카라반이 너무 눈에 띄게 맞아주고 있어서 기분이 한껏 좋아졌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날은 6개 카라반 모두 풀로 예약이 되어 있더라구요. 은근히 인기가 좋은 곳인가 봅니다.

     

     

    감성적인 카라반 디자인

    이름부터 "카라반 캠핑장"이라고 불리우고 있어서 당연히 카라반을 이용한 숙소라는 느낌이 오실텐데요, 처음 도착했을때 카라반 뒤에 붙어있는 포장마차(?) 같은 공간을 보고 뭔가 했는데 야외 바베큐장이었습니다. 카라반 옆에 프라이빗한 바베큐장이 붙어 있어서 캠핑 온 것 처럼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여름에는 밖에서 캠프파이어 식으로 장작을 때고 거기에 바비큐를 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너무 좋은 분위기입니다.

     

     

     

    프라이빗한 실내 바비큐장 완비

    바베큐장은 성인 4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이 있어서 넉넉하게 드실수 있고, 저는 지금 한겨울에 왔는데 워낙 방풍이 잘 되어 있어서 추위는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고기굽는 숯 온도에 그리고 신청하면 화목난로를 켜주시기 때문에 아주 후끈한 실내 공간이 유지되더라구요. 

    실내 바비큐장은 완전히 방풍처리가 되어 있어서 훈훈합니다. 다만 고기구울때 환기 차원에서 입구를 조금 열어놓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보이는 화목난로에 장작을 계속 넣어주면 정말 뜨겁게 잘 타더라구요. 한참 잘 탈때 위에 뚜껑을 열면 나름 불멍도 가능해서 좋았고, 뚜껑을 닫으면 그 위에 당연히 고구마를 굽거나 오뎅탕 같은 냄비 올려서 2차로 술한잔 하기 딱 좋습니다.

    사장님께서 아주 열심히 화목난로를 펴주고 계십니다. 텐트밖으로 우렁차게 나가는 장작 연기~

     

    화목난로에서 나오는 연기는 바베큐장 밖으로 안전하게 배출되어서 실내에는 연기가 전혀 없이 쾌적하게 지낼수 있었습니다.

     

     

    공간의 마법인 실내 공간

    카라반 자동차는 밖에서 봤을때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서 좀 귀엽게(?) 생겼다는 생각을 했는데문을 열고 들어가니 안에 침실은 생각보다 되게 넓더군요. 성인 3명은 넉넉히 잘 만한 공간입니다. 제가 볼땐 어른둘에 애들 2명도 문제없을듯...

    위에 설치되어 있는 침대 도 생각보다 넓어서 보통체격의 남자 성인 1명도 충분히 쉴 만 했습니다.

    매트는 매일 매일 교체하신다고 하니 안심입니다. 근데 정말 깨끗해요. 이불도 보송하구요.

     

    창문에는 커튼이 있어서 밤에는 닫아놓고 자면 되고, 날씨 좋은 날에는 그냥 열어놓고 생활해도 될 것 같네요.

    큼지막하니 환기도 잘 됩니다.

    커튼치면 완전히 안보이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싱크대도 귀여운데 설겆이거리가 많으면 좀 안될 것 같고, 거기에 보관된 접시나 컵, 그릇 정도는 충분히 씻을 수 있습니다. 주방세제랑 수세미 다 준비되어 있네요.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일회용 식품 잘 해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전자레인지 밑에 냉장고 있습니다.

    물론 웰컴드링크(?) 없습니다. ㅎㅎ. 냉장 잘 되어서 음료수 잘 냉장되요.

     

    전자레인지 위에도 수납공간이라서 와인잔과 소주잔 그런거 들어 있습니다. 주전자랑 집기류도 다 제공되니까 거의 그냥 오셔도 될듯 합니다.

     


    싱크대 위에 히터가 달려 있는데 이게 성능이 너무 좋아서 카라반 안이 훈훈하다 못해 덥기까지 하더군요. 암튼 카라반 내부가 그렇게 큰 공간은 아니기 때문에 난방이 빵빵하게 잘 유지되어서 전혀  추운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싱크대 옆에 문 열고 들어가면 화장실이 보입니다. 전 처음에 샤워실은 없는줄 알았는데 화장실 앞에 커튼을 여니까 샤워실이더라구요.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똑바로 서서 샤워하는게 가능해서 신기했습니다.

     

    뜨거운 물 엄청 잘 나옵니다. 펑펑 쓰면 다음사람이 온수를 못 쓸수 있다고 적혀있긴 한데, 적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사용하면 문제될게 없어 보이네요.

     

    아 그리고 화장실은 안에서 잠그는 장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손잡이를 잡게 된다는 ^^ ㅎㅎ

    사장님께 건의드린다는게 그만 깜빡하고 왔네요.

     

     

     

    아까 사장님이 피워주신 숯이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네요. 바비큐장으로 옮겨서  고기와 구울거리를 준비해야 겠습니다.

     

     

     

    고기를 준비하는 동안 밖에서는 길냥이들이 정답게 왔다 갔다 하네요. 조용 조용 와서 먹을거 슬쩍 주면 잘 가지고 도망가는게 너무 귀엽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

    일단 첫인상과 장점이라고 느꼈던 부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카라반이 너무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음 (화장실/샤워실 포함)

     바비큐 전용 공간이 너무 아늑하고 따뜻함

    주위에 조명이 없고 높은 산이 없어서 맑은날은 정말 별이 잘 보일듯 함

    카라반 사이가 멀어서 매너타임이 필요 없음 (밤새 떠들어도 모름, 물론 상식선에서 ^^)

    사람이 북적이지 않고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워서 좋음

     

    너무 잘 다녀왔지만 그래도 다음을 이용하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조금은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도 이야기 해 드리는게 맞겠죠? 아래 4가지 정도 불편했던것 같습니다.

     

    ✔  화장실 안에 잠금장치 없음

      매점이 너무 작음

      야외 공용 화장실 없음 (물론 각 집마다 있긴 하지만 하나이기 때문에 ^^)

      주차공간이 협소함 (직선으로 들어와서 평행주차 후에 나갈때는 후진해서 나가야함)

     

     

    그래도 추운 겨울에 텐트치기는 귀찮고,  글램핑을 가자니 매번 비슷한거 같애서 선택한 카라반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고기 구워먹는 바비큐장이 카라반마다 프라이빗 하게 붙어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았습니다.

     

    날씨가 맑으면 사장님이 천체망원경도 체험하게 해준다는데, 저희는 가는날 날씨가 흐려서 못 본게 아쉬었습니다. 다음에 봄이나 초여름에 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멀지않은 당진이란 곳에 처음 와봤는데, 한적하고 뭔가 생각이 많아질때 한번쯤 또 와볼만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상 내돈내고 다녀온 후기 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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